
[마케팅인사이트] 실무자를 위한 금융/증권업 마케팅 기본서
디지털 환경이 빠르게 변하면서 금융/증권업종 역시 그 영향을 피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비대면 계좌 개설과 투자 활동이 일상화되면서, 디지털 채널을 통한 고객 유치와 관리는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로 자리 잡았죠.
금융/증권업 디지털 마케팅, 처음 시작하려면 어렵고 막막하게 느껴지실 수 있는데요. 이번 콘텐츠에서는 금융/증권업 캠페인에서 꼭 짚고 넘어가야 할 핵심 사항들을 정리했으니, 현재 운영 중인 캠페인과 비교해 점검해보시기 바랍니다.
금융/증권 업종 캠페인 집행 시 필수 체크사항✅
금융/증권업종도 광고 소재 기획, 매체 최적화, 분석, 전략 기획 측면에서는 다른 업종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금융업 특성상 법적·제도적 제약이 많아 반드시 유의해야 할 요소들이 존재하는데요. 지금부터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살펴보아야 할지 알려드리겠습니다.
1) 광고 심의
금융/증권업 광고는 커머스 등 타 디지털 광고와 달리, 광고 게재 적합성에 대한 별도의 엄격한 검증 절차를 거칩니다. 광고물은 소비자로 하여금 오해를 일으키지 않아야 하고, 허위 또는 과장 광고는 당연히 금지됩니다. 또한 혜택이 지급되는 경우에는 지급 조건을 명확하게 설명해야 하죠.
광고 심의는 단순히 검수 요청 한 번으로 끝나는 일이 아니라, 사전 심의 자료 준비부터 승인까지 여러 단계를 거쳐야합니다. 그리고 모든 절차를 통과한 뒤에야 심사필증(ex. 한국금융투자 협회 심사필 제 24-03198호 (2024-08-12 ~ 2025-08-11))을 부여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광고 심의를 주요하게 봐야 하는 이유는, 단순히 절차가 많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심의 결과에도 다양한 변수가 존재하고, 실제로 아래와 같이 구체적인 조건들을 충족하지 못함에 따라 반려되는 사례도 적지 않습니다.
결국, 복합적인 심의 이슈로 인해 소재 기획 및 제작 과정에서 자유도가 크게 제한되고, 심의 통과 여부에 따라 광고 라이브 시점까지 좌우되기 때문에 기획 초기 단계부터 심의 대응을 염두에 두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에 캠페인 운영을 앞두고 몇 가지 대응책만 미리 마련해두어도 심의에 드는 시간과 리소스를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는데요. 대표적인 대응책은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심의 자료를 빠르게 준비할 수 있도록 관련 양식을 템플릿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심의에는 단순히 소재 이미지뿐만 아니라 랜딩페이지, 혜택 증빙 자료 등 다양한 문서가 필요하기 때문에, 이를 빠르게 수집하고 정리할 수 있는 구조를 미리 만들어주면 업무 효율이 크게 향상됩니다. 가능하다면 Python 등의 자동화 도구를 활용해 자료 취합 과정을 자동화하는 것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심의 기준과 통과 사례를 체계적으로 정리해 내부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것입니다. 이 데이터는 향후 신규 소재 기획 시 유사 사례를 참고해 불필요한 반려를 예방하는데 매우 유용하게 작용합니다. 누적된 사례가 많을수록 심의 통과 가능성도 자연스럽게 높아집니다.
마지막으로, 심사필 정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단순히 번호만 나열해두는 것이 아니라, 심사필 번호와 해당 소재를 1:1로 매칭해 인덱싱해두면, 추후 소재 변경, 이벤트 일정 변경 등의 이슈에도 빠르고 정확하게 대응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캠페인 운영에 앞서 사전에 체계적인 심의 대응책을 마련해두면 운영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전반적인 업무 효율도 높일 수 있습니다. 내부 업무 프로세스에 맞게 적용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2) 랜딩페이지 (브릿지페이지)
광고 클릭 이후 사용자가 전환 액션에 이르기까지 반드시 거치게 되는 ‘랜딩페이지’는 일종의 중간 다리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이벤트 조건이나 혜택 등의 상세 내용이 명확히 기재되어 있어야 하며, 이는 일반적인 디지털 광고 캠페인에서도 중요한 요소입니다.
하지만 금융/증권 업종에서는 이 랜딩페이지 역시 심의 대상이라는 점에서 특히 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페이지 내 문구나 표현 방식에 따라 반려될 수 있고, 심한 경우 법적 책임으로 이어질 수 있어 단순한 전환 페이지 이상의 전략적 설계가 요구되는데요. 캠페인 구조를 설계할 때는 소재의 소구 방식, 앱 설치 여부 등 다양한 상황을 미리 가정해 전환 흐름을 구축해야 합니다.
특히 광고 클릭부터 전환 완료까지의 경로에서 이벤트 유의사항 등 필요한 문구가 누락되지 않았는지 세심한 검토가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앱 미설치자를 대상으로 이벤트 소재를 집행할 경우, 랜딩페이지에 해당 혜택 관련 문구가 반드시 포함되어야 심의 과정에서 불이익을 피할 수 있습니다.
또한, 디바이스 환경에 따라서도 고려할 요소가 달라질 수 있는데요. 모바일 환경에서는 사용 중인 트래커의 기능에 따라 웹 브릿지페이지 사용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에어브릿지’는 웹 to 앱 전환 기능을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광고 스크립트 삽입 및 성과 측정을 위해 중간 브릿지페이지를 구성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다만 웹 브릿지페이지는 가독성이 떨어질 수 있고 이탈률이 높아질 수 있다는 단점이 있어, 장단점을 잘 따져 캠페인 목적에 맞는 활용이 필요합니다.
이와 더불어, 앱 마켓 내 제품 상세페이지를 랜딩으로 활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는 앱으로의 빠른 이동을 유도할 수 있어 웹 랜딩의 대안이 될 수 있으며, 비교적 자유로운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장점이 있습니다.
PC 환경에서는 상대적으로 이탈률이 높고 전환율이 낮은 경향이 있어 주요 채널로 활용되기엔 한계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PC 유입이 꾸준히 발생하는 경우, 특히 검색 광고 영역에서의 운영은 여전히 유의미합니다. 이럴 땐 QR코드를 활용해 앱 설치를 유도하는 방식도 시도해볼 수 있는데요. 단, 이 경우 성과 측정이 일부 누락될 수 있으므로, 전체 캠페인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제한적으로 가져가는 것이 좋습니다.
이처럼 랜딩페이지는 단순한 연결 도구를 넘어, 캠페인 성과를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특히 매체/채널별로 웹 랜딩과 앱 랜딩 간 성과 차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캠페인 초반에는 A/B 테스트를 통해 최적의 구조를 탐색하고, 빠르게 효율적인 전환 경로를 확보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3) 소재와 소구점
금융/증권업 광고 소재의 소구 방식은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심의 제약 외에도, 업계 전반에서 유사한 이벤트와 혜택을 중심으로 캠페인이 운영되다 보니 단순한 정보 전달만으로는 사용자의 주목을 끌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이 때문에 단순 노출에 그치지 않고, CTR 증대를 고려한 메시지 기획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매드업에서는 이러한 고민을 바탕으로, 눈길을 끄는 ‘후킹성 메시지’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밈(Meme) 콘텐츠를 적극 활용했습니다. 특히 영 타겟층인 MZ세대에게 익숙한 표현과 유행 요소를 접목해, 실제로 타깃 유입률을 눈에 띄게 끌어올린 사례도 있었죠.
이처럼 소재 차별화를 위해서는 단순한 혜택 안내를 넘어서, 트렌드 요소나 브랜드만의 고유 오브제(예: 캐릭터, 색감, 심볼 등)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식도 고려해볼 만합니다. 각 브랜드의 정체성과 타겟 특성에 맞춘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실험해보며, 다양한 소재 테스트를 통해 실제 성과로 이어지는 포인트를 빠르게 탐색하는 것이 효과적인 접근일 수 있습니다.
4) 계좌개설 프로세스
금융업종 캠페인은 커머스 캠페인과 달리, 회원가입 이후 구매나 재구매로 이어지는 ROAS(광고 수익률) 기반 지표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앱 설치 이후 ‘계좌 개설 완료’까지의 전환율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것이 핵심 과제가 됩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계좌 개설 프로세스는 단계가 많고 복잡해 이탈률이 높으며, 캠페인 관리자 입장에서는 유저가 어떤 유형의 계좌를 개설했는지를 명확히 파악하기 어려워 전환 최적화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면, 이럴땐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이럴 때는 앱 설치 이후부터 계좌 개설까지의 각 전환 단계를 구간별로 세분화해 이벤트 트래킹을 설정하고, 해당 데이터를 기반으로 최적화 테스트를 진행하는 전략이 유효합니다. 예를 들어 매드업에서는 '약관 동의', '본인 인증 완료', '계좌 개설 완료' 등 주요 이탈 구간별 이벤트를 설정하고, 각 단계의 이탈률과 전환 효율을 비교해 가장 성과가 좋은 지점을 기준으로 최적화 기준을 통일해 운영했습니다.
또한, 논오가닉(유입형 광고)뿐 아니라 오가닉 데이터도 지속적으로 관찰하여 앱 내부 흐름의 이상 징후를 빠르게 포착하는 것도 중요한 대응 전략 중 하나인데요. 실제로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앱 내 신분증 인식 시스템 오류를 조기에 발견하고, 해당 기간 동안 광고비 집행을 조정함으로써 캠페인 성과를 안정적으로 방어한 사례도 있었습니다.
이런 부분도 챙겨주면 훨씬 좋습니다💯
매체 운영은 소재, 랜딩 등 테크니컬 측면에서 성과 변동을 주도할 수 있지만, 금융업종은 외부 환경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업종입니다. 고용 지표 하락, 미국 연준의 금리 변동, 환율 급등락, 지정학적 리스크(ex. 전쟁) 등 통제 불가능한 거시적 요인들이 캠페인 성과에 영향을 주는 경우가 적지 않죠.
이런 흐름을 민감하게 캐치하기 위해서는 뉴스 키워드 및 업계 이슈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합니다. 특히 검색광고 영역에서는 키워드 자동 입찰, 실시간 예산 소진 모니터링 등 대응 체계를 마련해두면 변동성이 큰 시장 환경에서도 보다 정교한 운영이 가능해집니다.
또 하나, 증권사의 ‘공모주 청약’ 시점도 주목해야 할 타이밍입니다. 청약 시즌에는 관련 키워드 검색량이 급증하고, 실제로 신규 앱 설치와 계좌 개설 수치가 크게 상승하는 경향이 있어, 이 시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공모주 캠페인 외의 일반 캠페인까지도 성과가 덩달아 개선되는 경우가 있어, 청약 시즌에는 예산을 일시적으로 증액해 운영하는 전략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다만, 공모주의 흥행 여부는 종목의 실적이나 시장 심리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으므로, 청약 종목 및 투자 트렌드에 대한 사전 파악과 지속적인 이슈 모니터링이 병행되어야 합니다.
까다로운 조건 속에서도, 마케터는 길을 만듭니다🚩
금융/증권업 디지털 마케팅은 단순히 예산을 투입한다고 해서 성과로 직결되지 않습니다. 철저한 심의 준비, 세분화된 전환 데이터 관리, 정밀한 타겟팅 전략, 그리고 외부 환경에 대한 민감한 대응까지 이 모든 요소가 유기적으로 맞물려야만 진짜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데요. 오늘 소개해드린 인사이트들이 여러분의 캠페인 운영에 작은 힌트가 되었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복잡하고 까다로운 업종일수록, 마케터의 전략이 빛나는 법. 실무에 꼭 필요한 인사이트들을 바탕으로, 더 나은 성과를 만들어가시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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